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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명언나눔

좋은글, 명언(수자부족여모) 어른? 어린?

수자부족여모(豎子不足與謨)

 

수자부족여모란?

'어린자식과는 더불어 일을 꾀할 수 없다.' 는 뜻으로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과는 큰일을 도모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같이 일을 하다가 상대가 시킨 대로 하지 않고 제 주장만 내세워

일을 망치거나 했을 때 쓰는 표현이 되었다.

 

-------------------------------------------------- 이야기는 이렇다.

 

이것은 화가 난 범증이 항우를 보고 한 소리였는데

같이 일을 하다가 상대가 시킨대로 하지 않고

제 주장만 내세워 일을 망치거나 했을 때 흔히 쓰는 문자다.

 

유방이 진(秦)을 멸망시키고 수도 함양에 먼저 입성하자

항우는 크게 노해 모사 범증과 함께 유방을 물리칠 계획을 세웠다.

 

범증은 홍문에서의 술잔치(홍문연)를 벌이는 척 하면서 유방을 죽이기로 모의했다.

당시 범증은 항우에게 '유방을 죽여 없애지 않는 한 천하는 누구의 것이 될지 모르니

오늘 밤 반드시 유방을 죽여야 합니다.'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계략을 사전에 알게 된 유방은 백여 기를 이끌고 홍문까지 와서 항우에게 사죄하였다.

 

이날 술자리에서 범증은 유방을 죽이라고 허리에 차고있는 구슬을 들어 세 번이나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항우로서는 유방이 겸손한 자세로 나오자 죽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당시의 항우의 군사는 40만이었고 유방의 군사는 10만이었다.

따라서 항우는 유방을 만만하게 본것이리라.

 

범증은 칼춤을 추며 패공을 죽이려 했으나 패공의 장수(번쾌)가 맞대응을 하는 바람에 죽일 수가 없었다.

 

 

 

패공은 술을 핑계로 도중에 자리를 뜨며 구슬 한쌍을 항우에게 바치고,

옥으로 만든 술잔 한 쌍을 범증에게 선물로 주었다.

 

 

항우는 구슬을 받아 자리에 놓았다.

그러나 범증은 잔을 받아 땅에 놓더니 칼을 뽑아 쳐 깨뜨리며

"에잇! 어린것과는 일을 같이 할 수 없다.

항왕(항우)의 천하를 빼앗을 사람은 반드시 패공(유방)이다.

우리 무리들은 이제 그의 포로가 되고 말 것이다."라고 했다 한다.

 

자만에 빠진 사람과 일을 도모하면 범증과 같은 후회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마천 사기 항우본기 중-

 

가여공학 미가여적도

가여적도 미가여립

가여립 미가여권

- 논어 자한편 제 29장

 

함께 배울수는 있더라도 함께 같은 길로 나아갈 수는 없는 사람이 있다.

함께 같은 길로 나아갈 수는 있더라도 함께 이룩할 수는 없는 사람이 있다.

함께 이룩할 수는 있더라도 함께 임기응변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수자부족여모. 이 글을 읽고 처음에는 어린사람과 일하면

일을 그르친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어른하고만 일해야하는건가!? ㅎㅎㅎ

나이가 어려도 신중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따르는 사람도 분명있거든요.

 

그런데 글에서처럼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정에 매여 공과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쉽게 같은 편과의 약속을 져버린다던가 하는 모습들은

읽으면서 어리다는것이 육적나이가 아니라, 생각과 정신이 어린사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을 타산지석삼으시고, 육적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의 깊이가 어른인.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생각이 어른? 어린사람? 어느쪽일까요?

어른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주변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고,

주변과 협력도 잘하는 성숙한 하루 보내자구요~ 화이팅!!